트랙터를 몰고 2008년 6개월 동안 전국일주를 시작했던 경남 하동의 강기태(31ㆍ농업)씨가 작년 2012년 3개월간 실크로드 대장정 터키일주 성공에 이어, 이번엔 실크로드 2차 중국대륙 대장정에 오른다. 강씨는 5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80여 일간 트랙터와 도보로 총 6,700㎞를 여행하게 된다.
이번 일주에는 트랙터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터키에 이어 100마력급 LS트랙터1대와 여행경비 일체를 지원한다. LS엠트론은 2009년 중국에 현지 제작 및 생산 가능한 법인(LSMQ)을 칭다오시에 설립하여 강씨는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판매되는 트랙터를 몰고 중국을 일주하게 된다.
강씨는 21일 한국 역사에도 관련이 깊은 하얼빈 시에서 출정식 행사를 마치고 중국 농업의 중심인 동북3성(흑룡강, 길림, 요녕) 일주를 시작으로 내몽고자치구, 장강구 등 중국의 주요 도시와 농촌지역을 3개월간 여행한다.
그는 여행 과정에서 중국의 농업 현장체험과 농민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각국의 농업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대한민국 농기계의 우수성도 알리는 동시에, 지난 4월에 발생한 사천성 야안시의 지진피해 성금 모금을 독려하는 캠페인까지 병행할 예정이다. 강씨의 트랙터 지원 업체인 LS엠트론은 강씨의 중국 트랙터 일주 종료와 함께, 사천성 야안시에 지진 피해 복구를 목적으로 트랙터 5대를 기증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번 중국 일주 출정식은 21일 오전 동북의 젖줄인 하얼빈 송화강 공원(금해만 습지공원)에서 진행되었으며 흑룡강성 농기국장을 비롯한 하얼빈시 농기국처장과 협찬기업인 LS엠트론 관계자,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또한 현지 16개 주요언론사가 취재에 참여한 가운데 약 100여명이 출정식에 참석하였다. 강씨는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세계농업의 중심지 중 하나 인 중국에 알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일주를 통해 한국 농기계 생산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 농업발전에 보탬 그리고 다시 한 번 농업의 중요성이 널리 전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동 출신인 강씨는 경상대사대부고와 한국교원대를 졸업했으며 2008년 6월 ROTC육군 중위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6개월간 트랙터를 타고 전국을 일주했다. 2012년엔 3개월간 터키를 일주하며 금번 출정식까지 실크로드 대장정 여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